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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외수'의 심리적인 효과
나름의 규칙이든 감이든 특정 번호가 다음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추측(예측)에 의해 정하는 번호 제외수. 이 제외수를 정하고 로또를 하면 재밌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나름 생각하고 머리 굴린 번호이기도 한 그 제외수가 사실은 대충 찍어도 86.67% 당첨되지 않을 확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5번에 4번은 성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첨은 되지 못했어도 내가 고른 제외수가 정확했다는 안도감에 취하게 됩니다. 그런식으로 제외수를 1개에서 2개, 2개에서 3개 이렇게 늘려갑니다. 제외수가 몇개냐에 따른 적중(완전히 당첨되지 않을) 확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1개 : 86,67% 2개 : 74.85% 3개 : 64.40% 4개 : 55.20% 5개 : 47.12% 이렇게 보면 제외수를 5개 이상 설정하면 재미가 없게 됩니다. 뻑하면 당첨이 되어버리니까. 그런데, 제외수를 5개 설정해도 적중하거나 1개가 틀리는 정도는 87.52%가 됩니다. '어라? 1개정도는 뭐 틀릴 수도 있지, 그래도 내가 만든 제외수 적중확률은 꽤 높아! 나도 이제 전문가가 다 되었나보다!' 라는 식으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일종의 자기합리화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부터 45까지 모든 수를 제외수라고 하면 그의 적중률은 얼마가 될까요? 제외수 45개 중 6개는 반드시 당첨번호가 되니 나머지 39개는 제외수로서 제외된 수가 되었네요. 그렇다면 제외 확률은? 무려 86.87%! 어라? 이거 낮익은데? 1개의 확률하고 똑같잖아? 눈치 채셨나요? 사실 제외수를 1개로 정하든 45개로 정하든 제외수의 확률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저 심리적인 효과만 있을 뿐입니다. "무엇이 중헌디! 무엇이 중허냐고!" 제외수를 맞추는 것이 중요할까요? 제외수는 분석가라는 인간들이 예상수를 맞추지 못하다 보니 어떻게든 80~90%가 넘는 제외수를 가지고 있어 보이려고 만든 허상입니다.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80~90%를 가지고 80~90%나 적중했다고 전문가가 되었다는 착각에 빠지면 안됩니다. 로또는 '자동'이 진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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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
2017-02-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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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궁극적 문제의 열쇠는 복권 당첨 밖에 없다." 는 생각을 갖게 되는 순간 빚어지는 온갖 폐해는 개인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 입니다. 매달 박봉으로 연명하는 생활이다보니 어제 친구랑 저녁 먹으며 막걸리 한 잔을 한 탓인지 제외수 조합한 번호로 로또를 샀네요. 물론 운영자님 내려준 번호로 주초에 벌써 사 뒀구요... 자꾸 마음이 약해지면 귀도 얇아지나 봅니다.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지 다짐해 봅니다. 항상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도움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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