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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마라톤이 아닙니다.
여러분께서 글을 작성하시면 작성하신 내용이 저에게 이메일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게시물을 삭제하더라도 일단은 저에게 전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전달된 메일 중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로또는 마라톤과 같다는 말씀을 들으셨다더군요. 마라톤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비록 긴 여정이겠지만, 어떻게든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로또는 끝이 없습니다. 길도 없습니다. 누구는 어쩌다 한 번 해봤는데, 1등이 될 수도 있고, 누구는 평생을 사도 3등조차 못하는 것이 로또입니다. 로또에 기대를 걸지 마세요. 로또는 그저 얻어걸리는, 비교적 노력 없이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복불복 게임에 지나지 않습니다. 로또는 마라톤이라는 말씀과 더블어 인생을 생각하게 되는 말씀도 적으셨더군요. 잘 곳이 있고, 마실 물이 있고, 굶어 죽을 걱정 없고, 대화할 사람이 있다면, 살만한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의식주가 해결되면 나머지는 사치입니다. 저는 오늘 11,000원짜리 참치회덮밥을 먹었습니다. 저는 원래 2,000원짜리 김밥 한줄이어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어쩌다 한 번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더군요. 지금 지내는 곳은 강남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1만원에 가까운 점심을 먹고 5,000원 내외의 커피를 손에 들고 다닙니다. 식후에 커피는 만성 소화불량의 지름길입니다. ㅎㅎ 담배들도 엄청 피워댑니다. 그렇게들 빨리 죽기 위해 자신을 소모하며 사는 모습들을 보며, 손수레에 박스를 싩고 가는 어르신의 뒷모습을 보며, 내 삶은 어떤 모습이고 어디쯤에 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입고, 먹고, 자고, 대화할 수 있으면 된겁니다. 랍스터를 밑반찬으로 먹는다 해도 어묵 국물을 가득 따른 종이컵으로 언 손을 녹여가며 이쑤시개로 찔러먹는 떡볶이의 맛을 따를 수 없습니다. 꼬질꼬질하게 쿠폰 모아서 공짜 탕수육을 먹는 맛도 따를 수 없습니다. 풍요가 지나치면 권태가 찾아오고 권태는 자극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마약이나 퇴폐에 손을 대는 것이라고 봅니다.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찾아보세요. 은근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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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손
2019-10-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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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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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실
2019-10-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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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제 처지에 너무 화가 나서 술을 마셨더니 제가 여기까지 찾아와서 헛소리를 했네요.. 아마 오랫동안 이용한 사이트다보니 그랬나 봅니다. 빚도 빚이고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지치고, 공허합니다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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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실
2019-10-2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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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정신병이 너무 심하게 도져서 그만뒀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상태는 정말 안 좋은데 수중에 돈은 없지, 이러면 안 되는데 그냥 로또밖에 답이 없어요 정말. 이러면 안 되는거 정말로 잘 아는데 근데.. 그거밖에 답이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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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2019-10-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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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입니다. 전 2등이한번 된적이 있지요. 수동으로요..물론 10년전쯤일입니다 ..그이후로 소소하게 매주 5천원가량하지만 기대는 없습니다. 그냥 소소함을 찾기위한 하나의 위안입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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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2019-10-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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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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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2019-11-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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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힘내십시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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